곰티의 홍콩 여행기 4
3월 12일 첫날 (1) - 엇 가는거야? 그런거야?
|
전날 즉 , 11일 야근하고, 집에 와서 짐을 꾸렸다.
이런.. 몇일 자리 비우는데 왜 일이 일이 몰리는지.. 인생이 그렇지 뭐.. . 음.. 별로 가져갈 것 없던거 같은데.. 속옷이랑 이런 것들 챙기니까 배낭이 가득이다.. . 그나마 다행인건 이번에는 친구들 부탁으로 면세점에서 물건 안사도 된다는 것.. ㅋㅋㅋ
낼 아침 10시 반 비행기라서 … 공항에 2시간 전인 8시 반에 도착해야 한다. 일찍 자야 하는데.. … 짐을 꾸리고, 마지막 여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다 보니..
어느덧 새벽 2시 … 이런..
잠을 잘려고 했으나 …
이건 애도 아닌데, 소풍 전날 들떠서 잠 못듯.. 잠이 안와서..
결국 4시 취침. 7시 다되서.. 기상.. 이런 … 늦었다.
댕후니랑 부랴부랴 배낭 들고 잠실지하철역 앞으로 택시타고 갔다. 거기서 다시 공항버스 타고 인천으로~ 인천으로 가는 도중에도 열심히 가이드북을 독파하면서.. ㅋㅋㅋㅋ 준비를 제대로 못해 놓으니까 .. 여행의 기쁨 흥분 이런거 보다는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이 더 크서리..
암튼 ..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일찍 도착!
담배 한대 피고, 티케팅하러 케세이퍼시픽 카운터로 갔지비.. .
|
[케세이 퍼시픽 전자발권 티켓] 요롷코롬 생겼다
|
케세이 퍼시픽 카운터에 가서 , 미리 받았던 전자발권티켓(A4용지에 프린트한 것.. -,-)과 여권을 내밀면서
‘ 창가 쪽으로 주세요 ~ ' 라고.. 말했다.. 얼굴에 미소 함박 품으며..
내심 이쁨받을려고 한 이유는 … .
저번에 일본 갔다 돌아오는 길에.. ANA 카운터에서 ‘ 윈도우사이드 오네가이시마스 ~(창가쪽으로 주세용) ' 라고 했더니.. 퍼스트 클래스 창가 쪽으로 해주던 재수! 가 생각이나서.. . 푸하하하..
그래서 이번에도 이쁘게 보이면, 좋은 자리로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뱅기 탈 때마다 하면서.. 말하곤 한다.. (사실 곰티가 웃으면.. 무섭다.. ㅋㅋㅋ 하긴.. 그냥 안 웃으면 더 무섭지만.. )
근데 사실 .. 그 때 일본에서 돌아올 때 퍼스트클래스로 받았던 것은.. 내가 이뻐서가 아니라.. -,-
그 뱅기에 한국으로 수학여행오는 아그들이 잔뜩~ 있어서 나처럼 혼자 가는 놈을 따로 위로 올려보내고 다른 애들 더 받을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런데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 . 뱅기 탈 때마다 그 짓하는거 보면.. 나도 참 ㅋㅋㅋ
| |
아무튼 .. 티케팅하고, 출국납부세 티켓 자판기에서 사고.. ( 요즘은 비행기티켓에 포함되어 따로 구입할 필요없다. 2004년까지만 해도 따로 만원 주고 사서 냈어야 했는데..) 출국장으로 Go!.
출국장으로 들어가서 .. 출국심사 받을 때 마다.. 그 심사하는 아자씨, 아줌마들에게 항상 ‘ 안녕하세요 ' 라고 웃으면서 인사한다.
뭐.. 그들에게 이쁘게 보일려는 저자세거나 아니면.. 뭐.. 찔리는 것이 있어서 알아서 기는 것은 아니고.. 그들의 무뚝뚝한.. 표정 없는 얼굴들 때문... 몇번 안나가봤지만, 나갈 때마다.. 어느 나라든 입국 심사하는 사람이나 출국 심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뚝뚝함과 말 없음...
으.. 싫다.. .
그래서.. 느그들 친절하면 누가 잡아먹냐.. 라는 심정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껴봐라 라는 심정으로 웃으면서 인사한다.... (음.. 혹시 내가 웃으면서 인사해서 두려워서.. 그런건가.. -,- )
요즘은 인사하면 받아주시는 분들은 있더라..
암튼 .. 신발까지 벋어가며 출국 심사 마치고 … 시간이 좀 널널해서 … 공항 면세점이 처음이었던 댕후니를 위해서 이리 저리 돌아다녔다.. .
나도 담배 한보루~ 사고 (면세점에서 사면 세금 빠져서 시중보다 싸다는.. . ㅋㅋ) 아침을 안 먹었기에.. 햄버거 하나 먹고.. 아주 널널하게 출발 게이트로 갔다..
엇 .. 근데 보딩 타임이 넘었네.. -,.-.
늦게 갔으면서도 어찌나 여유로운지.. 댕훈이랑 서로 비행기 앞에서 사진 찍고 놀고 있는데 카운터에서 빨랑 탑승하라는 안내가 나왔따. 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서두르는척하면서 비행기 안에 들어갔다는.... ㅋㅋㅋ
보팅 타임이란 … .
예를 들어, 10시 반 비행기이면, 보딩타임이 30분 전으로 찍혀 있습니다. 그건 그 시간까지 비행기 안에 들어와 있어라는 시간이거든요. 왜냐하면 공항 탑승 게이트에서 비행기안으로 들어가서 짐 올리고 자리 찾고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정시 출발을 위해서 한 30분 전쯤까지 다 타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 뭐시냐.. 이런거 잘 안지키잖아요.. ㅋㅋㅋ 그래도 보통 그 시간 넘어도 계속 사람들 들어가더라구요.. ㅋㅋ
그런데 정시에 출발할려면 꼭 지켜주는게 좋습니다.
|
혹시 비행기가 늦게 출발한다면 .. 나 같은 놈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안되지~. ㅋㅋ 그래도 나는 뱅기 출발하기 전에 들어가서 앉았다고라~. ㅋㅋㅋ
[늦었는데도.. 꾿꾿히 기념 촬영하는 곰티-,- ]
뱅기를 타니 .. 오호라! 홍콩 언니들이 환하게 웃으며 … ‘ 조우 산 ' 하네.. (조우산은 광동어로 아침인사)
암튼 .. 처음 해외로 가는 뱅기를 타는 댕훈이를 위해서 창가쪽 양보하고.. (너무 착한거 아니가.. ) 드뎌 ~ 뱅기가 뜨고.. 난 이제 대한민국에 없는 존재다~~~
한국에서 홍콩까지는 뱅기로 3시간.
시차가 1시간 있기 때문에 10시 반에 출발해서 홍콩에는 1시 반에 도착~ (홍콩이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느리다..)
시차가 있는 나라로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 무지 기분 좋다. ㅋㅋㅋ 갈 때는.. 그 시차 만큼 시간을 버는 것 같아서..... 나는 오늘 25시간을 살 수 있는거니까..
근데 반대로 돌아올 때는 1시간 빼앗기는 것이쥐.. 근데 뭐 그건 별로 안아깝다.. 왜냐하면.. 한국에서의 1시간과.. 여행에서의 1시간은 가치가 다른거니까.. 나에게는..
어째든 무사히 뱅기 타고 , ‘ 닭 물래 ? 소고기 물래? ' 라는 스튜어디스 언니의 친절한 안내로 배도 채우고.. 잠시 자다 일어나서 좌석 앞에 있는 TV를 봤다.
근데.. 이게 왠걸.. 홍콩 간다고.. 내가 좋아하는 양조위 엉아가 나오는 무간도를 해주네.. 흐흐.. 사진 한장 찰칵! 찍고 … .
홍콩 공항에 내려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이드 북을 보면서 준비를 했다. 사실 우리는 홍콩 첵랍콕 공항에서 홍콩 시내까지 가는 AEL (고속기차) 표가 있지만 서도.. 그래도 한번 봐둬야지~ ㅋㅋ
그리고 호텔 도착해서 어디를 갈지도 한 봐두고 … 글고 옥터퍼스 카드도 사야 하니까..
|
[댕후니가 먹은 소고기 기내식] [내가 먹은 닭고기 기내식]
|
|
|
뱅기 타기 전 댕훈이가 어디서 들었는지 .. 뱅기에서 나눠 주는 담요가 죽인다고.. 이번엔 꼭 챙길꺼라나 뭐라나.. 고스톱 칠 때 죽인다나 뭐라나..
그 소리를 듣고는 “ 에라이 .. 대머리될 놈아.. ‘ 가져 갈 께 없어서.. 들키면 우짤라고. 쪽팔리게.. 그러노.. 라고 욕을 해줬다.. (사실 곰티도 공짜 무지 밝힌다.. ㅋㅋ) 댕훈이의 특징이 옆에서 뭐라고 하면.. 애가 겁을 먹는건지.. 아님 착한거지.. 안한다는 거다. 하.하.하. (사실.. 돌아오는 길에 챙기드라.. 독한 놈.. 그 때 나도 잠시 고민했었다. ㅋㅋ)
아무튼 .. 그러면서.. 지겨워하고 있는데.. (사실 곰티는 2시간 이상 뱅기를 타본 적이 없다.. 가장 멀리 간 것도.. 2시간거리였다. -,-) 이쁜 스텨~디스 언니들이 입국 카드를 나눠준다.. 가이드북에 있는 그대로 베껴 적고.. (설마 이름도 베껴 적지는 않으시겠지? ㅋㅋㅋ)
내릴 준비를 했다 …
한 10년전만해도.. 홍콩의 공항이 지금의 첵랍콕이 아니라 구룡반도에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공항에 내릴때면 … 공항이 좁아서.. 빙글 선회해서 내렸다고 하는게.. 거의 놀이기구 서커스 수준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파일럿들이.. 홍콩 공항을 젤 싫어해다고 한다. ㅋㅋㅋ 물론 뱅기 타는 사람들은 좋아라~ 하지만 … ( 왜.. 홍콩 영화보면.. 허름한 건물 들 사이로 뱅기 휙~ 지나가는거 본적 없나? 그거다. ㅋㅋ)
어째든 지금은 느낄 수 없어 무지 아쉬운 곰티 .. 나도 그런거 느껴보고 싶은데 …
드디어 .. 홍콩 땅이다..
시계를 한시간 뒤로 미루고 (앗싸.. 한시간 벌었다) 짐을 챙겨서 스텨~디스 언니들에게 굿바이를 날리며.. (사실은 가벼운 목례.. 부끄러워잉~~)
홍콩 공항으로 들어셨다..
홍콩 공항은 인천공항과 비슷 ~ 사방이 유리로 된것도 비슷하고..
아무튼.. 출국 수속할 때 이 인간들도 안웃는군 … 전세계가 짠건가.. -,- 즈그야 웃든 말든.. 난 좋아라~~ ㅋㅋㅋㅋ 출국 수속 마치고.. 자동문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데... ..
이런.. 룡이 형이 환하게 웃으면서 나를 반기네 … 내가 또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성룡 엉아와 함께 사진 한방 찍고 아쉬운 작별을 하고.. 옥토퍼스 카드를 사기 위해.. 공항을 돌아 다녔다. ( 성룡 엉아 왈, 빅토리아 피크의 밀납 인형 전시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 꼭 오라나 뭐라나. ㅋㅋㅋ)
[ 성룡 엉아와 사진 한판 찍고~ ]
옥토퍼스 카드를 사기 위해 .. 공항을 돌아 다녔다. 음.. 자료 조사해 온 걸 보고 찾는데도.. 안보인다..
드디어 시작된거다.. 곰티의 특기.. 무조건 헤매기 … . 이런.. 너무 스무스하게 헤매는거 아냐? -,-
아무튼 .. 지나가는 사람한데 한 두번 물어보고.. 찾아서.. 샀다.. 옥토퍼스 카드.. 그리고 인포메이션 센터( I 라고 크게 써놨다. ㅋㅋ)에서 홍콩 지도 등 자료를 공짜로 받고 … 담배를 피기 위해 밖으로 당차게 나갔다 … ㅋㅋㅋ
홍콩 공항과 인천공항의 다른 점 .. 공항 밖으로 나오면.. 덥다.. -,- 3월인데도. 울 나라 7월 갔다.. 긴 바지 입었다가 화장실 가서 반바지로 갈아입었다.. -,- 어째든 담배 한대 피고.. 2층 버스 한번 찍어주고.. 그리고 AEL을 타러 갔다.
AEL(고속기차)은 우리가 잘 못 들어 간 건지 … 어떤건지 … 표를 넣는 곳이 없었다.. 보통 표를 넣어서 개시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야 될꺼 같은데.. (지하철 처럼.. 요즘은 울니라 기차도 그렇잖아.. )
근데 AEL 타는 곳이라고 가니까 그런 곳은 없고 바로 기차 타도록 되어 있었다. 물론 기차 선로와 기다리는 사람 사이에는 자동문으로 가려져 있고 …
이거 불안한데 .. 혹시 그 AEL이 아니라 공항 셔틀 기차 아냐? 하는 생각도 들고.. 근데 AEL은 맞다고 써있는거 같고 … 그렇다고 물어보자니.. 좀 한심해 보이고.. 그래서 그냥 기차 오길레 탔다.. ㅋㅋㅋ
[AEL 내부]
|
오늘은 요까이.. 도데체.. 떠나기 전이 몇편이니.. 첫날은 또 몇편일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