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여행기/일본

곰티의 일본 간사이 대하 여행기 3 - 히메지

곰T 2006. 1. 15. 19:03
★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금요일이다…

세상이 크리스마스 이브이던 저브이던.. 난 오늘 히메지성으로 가야한다..
오늘은 오사카 주변을 돌아다닐꺼라서… 이동시간이 제법되므로..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다..

회사다닐 때는 왠만해서는 일어날리가 없는 시간인 7시에 모닝콜을 해놓고 일어났다..

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가! 내가 7시에 일어나다니!
게다가 전날 2시 넘어서 잤는데….
여행은 늘 나에게 기적을 행할 수 있게 해준다.. 푸!하!하!하!


어째든 7시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먹기위해 내려가시 7시 40분…
머스마 두명이라도.. 씻고.. 짐겨서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ㅋㅋㅋ (사실.. 일어나기위해 비비적 거린 시간이 더 길지 않을까.. ㅋㅋ)

어째든 이 호텔에서 주는 주먹밥과 미소된장국을 배불리… (하!하!하!) 먹고 8시 좀 넘어서 출발!


아침 조식인 주먹밥과 일본식 된장국 .. 이것만 먹었냐고? 설마.. ㅋㅋ 리필 가능!! ㅋㅋ
그리고 우리가 묶었던 Toyoko INN Osaka Nanba 호텔



겨울이라도 오사카가 서울보다 남쪽이라 그런지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거리도 그런대로 깨끗하고.. 공기도 서울보다 좋은거 같고.. 출근시간대일꺼 같은데.. 사람들도 별로 없고.. 아무튼.. 상쾌한 출발~


오늘의 일정은 우선 오전에 히메지성으로 가서 구경하고 고베로 가기로 했다.

히메지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성이다. 일본에는 각 요지에 성들이 많은데…. 대부분 성들은 불타 없어진걸 다시 만든거다.. 그런데 히메시성은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예전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몇안되는 성이라고~~

이랬든 저랬뜬…. 그냥.. 그 하얀 성 모습이 상당히 독특해서… 히메지성으로 가보기로 했었다. 2년전에 왔을 때, 못가봤었으니까..

★ 히메지성 으로 출발!



히메지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우메다역으로 가야된다.

우메다역은 오사카 중심의 큰 역인데… 오사카 외각이나.. 오사카와 연결된 다른 도시들( 쿄또, 고베 등등등)로 가기 위해서는 우메다역으로 가야 한다. JR을 이용할 사람들도 우메다로 가야하는데.. 우메다에 JR오사카역이 있으니 거기서 타면 된다

난바에서 우메다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타면 된다. 돈이 많다면.. 택시를 타고 가셔도 무방.. ㅋㅋㅋ
버스도 있겠지만 서도.. 그냥 지하철이 편하므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올 때, 교통패스를 하나 미리 샀다. ‘스루트 간사이 패스’ 라고 하는데….

이 패스는 간사이지방(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등등)의 지하철, 전철, 버스 등 모든 교통편을 무한으로 탈수 있는 정액권이다.(택시와 일부 교통편, JR 제외)





★ 히메지까지 이동하기~

난바에서 우메다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타야 한다.
(공항에서 타고나온건 난카이센은 전철이다. 그리고 외각으로 빠지는 한큐, 한신도 전철.. 아마 우리의 국철, 지하철 구분하는 개념과 비슷한듯.. )

지하철 미도지센 난바역에서 우메다역으로 갔다.

3코스이기 때문에 얼마 안걸린다. 요금은 얼마냐고? 당근! 모른다! 왜냐하면 간사이 쓰루토 패스 3일권을 사갔기 때문에 이날 첫개시~ 우후~ ㅋㅋ

처음에 개찰구에 패스를 넣으면 구멍이 하나 뚤리고 거기에 날짜와 시간이 찍힌다.. 첫개시했다는 표시인듯.. (혹시 버스를 탔고 카드를 넣었는데 삐 거린다면.. 그냥 그 날짜 찍은 쪽을 운전수에게 보여주면 된댜~ )

우메다역은 상당히 복잡하다

역이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지하철역, 외각으로 가는 사철 전철역, JR역 등이 엉켜 있는 넓은 구역이라서 길 잃기 쉽다. 그러니까 목적지를 분명히 정하고 이정표 잘보고 따라 가야 한다.. ^^

뭐.. 긴장할 필욘 없으~ 지가 헤메봐야 30분이지.. ㅋㅋ 그정도야~ 구경하는 셈치면 되잖아?

어째든 우리는 한큐나 한신 전철을 탈 것이기 때문에 한큐나 한신 전철역으로 방향 잡고 나아갔다.

역시 출근시간대라 그런지 사람 바글 바글~ (한신 한큐역이 어디냐고? 음.. 메모 적어 놓은거보니.. NO 17 쪽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게 뭔말인지. 도통 기억이.. 아마 지하철 게이트나와서 17번 쪽으로 쭉 따라 가라고 적어 놓은 듯.. ㅋㅋ)

한신전철 게이트로 가서 당당하게.. 아무런 막힘 없이 패스 집어 넣고 들어갔는데.. 엇.. 어떤거 타야되지? 우리가 탈껀 ‘산요 히메지행’ 전철…

아리송해서 거기 계시던 안내(?) 아자씨에게 물어보니 2번 탑승구로 가란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니, 8시 46분발 전철이 있다.

오호라.. 이것이 또 우리가 원하던 ‘직통특급’ 가장 빨리 히메지로 갈 수 있다. 43분에 도착해서 46분에 출발하다니.. 오호라. 오늘 기차시간빨 좀 받는걸? ㅋㅋ




히메지성에 갈려면 ‘산요 히메지’역에 내리면 되고, 이 기차의 종착역이다. 1시간 반정도 걸리며 전찰 요금은 1,250엔.( JR보통열차가 더 빠르긴한데.. 더 비싸다)

우리는 스루토 패스로 왔으닌 왕복 따지면, 3일 패스의 반인 2500엔이니.. 이번 한번으로 본전은 충분히 뽑고도 남은셈이다

역이름이 왜 ‘산요 히메지’역이냐고?

산요회사에서 운영하는 전철역이라서 그렇다. 한신과 산요가 연합해서 연결 운행한다. 그래서 중간에 보면.. 전철 운전하는 기관사가 바뀐다. ^.^

처음에는 기차 양옆으로 펼쳐지는 일본 집들 구경하고 전철안 사람들 구경하느라 잼있었는데.. 어제 늦게 자고.. 새벽(ㅋㅋ)에 일어났더니.. 슬슬 잠이 온다.. 뭐.. 종점이고.. 1시간 반이나 걸리니.. 한숨 자볼까~ ^.^


기차안 모습.... 맨 앞칸에 탔다.. ^.^ 우리가 탄.. 산용 히메지헹 전철...

★ 히메지 구경하기


- 히메지성 찾아가기

‘산요 히메지역’에 도착하면, 우선 JR 히메지역으로 가야된다…

바로 옆에 있는데.. 왜 찾아가야하냐 하면.. 그쪽에 관광안내소가 있기 때문.

관광안내소에서 히메지 가이드북도 받고 자전거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자전거 탈 수 있는 분은 빌려 가는게 좋다.
왜냐하면 히메지역에서 히메지성까지는 제법 걸어야 하는데.. 걷는거 보다는 자전거가 편하니까..

우리는 아쉽게도. 둘다 자전거를 못타는… 귀족출신이라.. ㅋㅋ 빌리지는 못했지만..(T.T 배워둘껄)..

관광안내소는 JR 히메지역 2층에 있다.


가이드북을 받고 (정확히 말하면.. 팜플렛.. ㅋㅋ) 밖으로 나오면.. 앞에 쭉 뻗은 넓은 도로가 나온다.. 그 도로를 따라 정면을 보면… 멀리 히메지성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그냥 쭉 걸어가면 되는 것이야~

뚜벅뚜벅 이것 저것 구경하고.. 담배도 한대 피면서 한 25분 걸으니까 히메지성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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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 누르면 다른 사진들 볼 수 있음다
1. 역앞 하늘 저 끝을 보면. 조그맣게 히메시성을 볼 수 있다. 이길 따라 쭉~ 가면된다.
2. 히메지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3. 기모노 입고 걸어가는 아주머니.. 일본 와서 첨 봤다. ^.^


- 히메지성(히메지조)

히메지성은 입장료가 600엔이다.

물론! 우리는 스룻토 패스가 있기 때문에.. 패스와 할인쿠폰을 함께 제시하고 120엔 할인 받았다! 120엔이면.. 캔커피가 하나! ㅋㅋ

히메지성은 1333년 누가 그 기초를 만들어서 1580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완성했다고 하는데.. 뭐 그게 우리한데는 별로 안중요하지.. 그냥 멋있으니까.. 보러 간거지.. ^^

하얀색으로 온통 도배된 히메지성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온다..

정말 보기 드물게 흰색이라서 그런지.. 성이 커서 그런것인지… 멋지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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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 외각에서 본 다양한 모습들.. ( >> 화살표 클릭하면 모두 볼 수 있으요~)


성에 들어가면.. 코스가 딱 정해져 있다..

곧곧의 성 내부로 들어갈 때는 슬리퍼를 갈아신고 가야한다.

신발은 함께 주는 비닐봉투에 넣고~ (성 내부 마루바닥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거겠지..) 코스를 따라 구경하다보면.. 음침한 곳도 있고.. 멋진 곳도 있고.. ^.^ 마지막 천수각 꼭대기까지 가서 아래 히메지 시내를 내려다 보면.. 시원하다~~

히메지 성을 한바뀌 쭉 도는데 중간 중간 사진찍고 그래서 그런지.. 대충 한 2시간은 걸린듯하다~


히메시성 내부.. 대충 이렇게 모두 마루 바닥에,. 나무문으로 되어 있다.. 방안에는 주로 못들어가고.. 복도를 따라 구경하고 다닌다.. 겨울이라 발이 약간 시렵다. ㅋㅋ



왠 아녀자들이... 화토패.. 가 아니라.. 돌 가지고 뭐하고 있다..
위쪽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으나~ 못올라가게 막아놨다~



이런곳, 이런곳들을 거쳐서.. 하일라이트인 천수각에 도착한다.




천수각 입구 라는 표시.. 천수각은 몇층인지 모르겠는데.. 한 6-7층을 계속 올라가는거 같다..



내부에 조명이 없어서 좀 어두웠고.. 넓기도 해서.. 사람이 별로 없다면, 을스년스런 분위기... 꼭 만화 음양사에서 보던, 유령들이나.. 갑옷입은 유령들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

각층마다 히메지성에서 발견된 유물 같은 것들을 전시하고 있다.


무사들이 썼던, 칼 분위기가 으스스해서.. 꼭 이 갑옷들이 칼들고 다가 올 것 같다.. ㅋㅋ


문에 있던 문양 음.. 밥그릇은 왜?? ㅋㅋ

이렇게 구경하면서 올라가다 보면.. 천수각 꼭대기에 도착한다..
꼭대기에는 .. 사당(?) 같은 것이 있어서.. 뭐.. 소원을 빌던지.. 한다.. 기념품 가계도 있고.. 스탬프도 있다. 받은 입장권에 찍으면 되지롱~


천수각 꼭대기에 있던 제를 모시는 곳!
벽에 걸려 있던 장식품.. 란마1/2을 보면.. 이거 가지고 격투기 하는 장면이 있는데.. ㅋㅋ


천수각 모형 히메지성 모형 히메지성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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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에서 바라본 아랫 동네의 모습들..


히메지성은 내가 가본 성중 가장 멋있었던거 같다.
1시간 반을 투자해서 전철로 이동해서 볼만한 성인듯… (뭐.. 가본 일본성이라 해봐야.. 겨우 3개다. ㅋㅋ)

일단.... 한숨 돌릴 겸 매점에서 음료수 하나 사고.. 밤탱은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근데 이놈이 맛있단다.. 한입 달라고 하니까.. 자기는 먹을꺼 남.. 안준다고.. -,- 헉.. 애도 아니고...


여행 내내 함께했던.. 나의 물통주머니~ 파파이스에서 받은 건데..
여행 다닐 때 음료수 넣어 다닐 수 있어 아주.. 요긴하다~


히메지광광안내서를 보면… 다른 곳들도 볼꺼 많아~~~ 라고 자랑해놨는데.. 글쎄 그닥 다른 곳은 별로 볼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구먼..

뭐.. 시간이 많고 히메지에서 하루를 다 보내실 분들은 하나 하나 찾아가보면.. 나름대로 괜찮을 듯 하지만..

우리는 경우 3박4일 코스라서~ 오후는 고베에서 보내기로 계획했기에.. 히메지성을 구경하고 다시 산요 히메지역으로 향했다..


돌아오는 길에.. 상가가 있어 이것 저것 구경하고 돌아다녔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상가에서 마련한 이벤트로 추첨하는 곳도 있고.. 일본은 어느 상가를 가나.. 모두 비슷한 분위기이고, 깨끗하다고 생각된다..


히메지역 근처의 상가.. 일본의 상가들은 모두 다 비슷한 모양
이벤트 추첨하는 곳~ ㅋㅋ 만화나 드라마 보면 많이 나온다..
가운데 자세히 보면, 돌리는 추첨통이 있다


구경하는 중에.. 앗.. 붕어빵집 발견!!! 이런.. 일본에도 붕어빵이.. 안사먹을 수 없지... ㅋㅋ.. 하나에 90엔.. 즉.. 900원이라.. -,- 좀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먹어야지~~

맛은.. 우리나라꺼랑 비슷했는데.. 팥이 많아서.. 더 맛있었다.. 뭐 울나라도 하나에 900원 받으면... 더 맛있게 만들껄~ 으흐~


하나에 900원... -,- 비싸.. 비싸..
하나하나 가쪽의 탄 곳을 가위로 잘라 내고, 이러저러 옮겨 여러번 굽는다.. 정성이 가득~..
음.. 깨끗해서 좋지만.. 옆에 탄 곳도 맛있는뎅.~~ 맛을 모르시누만~ ㅋㅋ


하나 900원짜리.. 두툼한 붕어빵


이렇게 구경하다.. 다시 처음 출발했던, '산요히메지역'으로 돌아와 고베 산노미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왔을 때 탔던 기차랑 같은 기차~

1시 15분쯤 역에 도착했는데.. 18분에 출발한단다.. 오웃.. 역시 기차빨 ... 캡! 낭비하는 시간이 없구먼.. 쿠쿠쿠쿠~~

암튼.. 히메지를 뒤로 하고.. 기차에 타고 고베로 출발!
아침부터 걸어다녔더니.. 다시 잠이 솔솔~ 온다.. 앞쪽에 있는 여학생들 구경하다.... 잠이 들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곰티의 대하!! 여행기는 계속 됨다~ 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