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여행기/일본

곰티의 일본 간사이 대하 여행기 2 - 오사카 난바, 도톰보리

곰T 2006. 1. 3. 11:11


8시 50분발 난카이난바 열차를 타고… 난바로 출발!
대략 45분 정도 지나면… 난바역에 도착한다..

난바역은… 각종 기차들이 서기 때문에 플랫폼이 한 8-10개 정도 되고, 난카이 난바센, JR난바, 지하철 등을 한곳에 있는 좀 복잡한 곳이다. (같은 플렛폼을 쓰는건 아니다.)

그런데 뭐.. 당황하지 말고 잘 찾아가면.. 헤메지 않고 잘 돌아다닐 수 있다. ^.^

나가는 길을 잘 기억해줄 것! 다시 공항으로 올 때 아마 이 기차를 그대로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찾아오기 위해서 잘 기억해 두시라~
난카이 난바역 플랫폼과 역표지판



★ 숙소를 찾아서 ~~ ★


난카이 난바선 역에 도착하니 대충 9시 40분 ..
좀 늦었기 때문에 빨랑 숙소를 찾아가야 한다.. 그러나.. 내가 어디 늦었다고 서두루던 놈인가.. ㅋㅋ 천천히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역시나 눈에 익은 2년전 그대로(일까? ㅋㅋ)의 모습 펼쳐진다.. 맞은편 저쪽으로 가부키좌도 보이고..
난바역 주변 모습들


담배 한대 피면서 숙소로 갈려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방향 잡고 있는데..

오호라~~ 참내.. 사람들이.. 말야..
안그래도 되는데… 내가 온다고 또.. 애들이 모여서 축하 공연 중이다.. 힙합 브라스 밴드 같은데.. 참.. 기특한지고.. 내가 일본 땅에 왔다는 축하공연이니.. 또 안들어줄 수도 없고.. 해서.. 잠시 구경하고~~ ㅋㅋㅋ


자기들 공연 홍보하러 나온 브라스밴드(?)


내가 예약한 호텔은 비즈니스 호텔인.. ‘오사카 난바’ 호텔,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 체인인 ‘Toyoko INN’ 호텔 체인의 호텔 중 난바에 있는 호텔이다.


사실 갑자기 결정된 여행이고. 또 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호텔 구하기가 힘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예약 대행해주는 호텔들은 가격이 좀 비쌌고.. (성수기라.. ) 또 대부분 예약 완료되어서리.. 웹을 이리 저리 뒤지던 중

Toyoko INN 호텔 체인 인터넷 예약사이트를 발견하고 마침 방도 있길레.. 예약했다.. 한글로도 안내가 되어 있어서.. 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어째든.. 방향치인 나를 제처두고.. 방향감각이 뛰어나다고 자랑하는 밤탱이 지도를 들고 숙소를 찾아 나섰다…

음.. 나는.. 지도를 제대로 보고 가기 보다는.. 그냥 내 느낌대로 “아.. 마.. 이쪽 방향일꺼야.. “ 라고 때려 맞춰서 가는 경우가 많아서..
여행을 가면.. 좀 헤메는 편이다.. ㅋㅋㅋ

몇번 이런 경험을 하고 나서는… 나침반을 구해서.. 여행갈 때 들고 다닌다… 나침반이 있으면 지도 볼 때 상당히 유용하다. ^^;;

어째든... 호텔 안내에는 JR난바역에서 도보 10분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음.. 뭐.. 늘 그렇듯.. 10분은 좀 뻥이고.. ㅋㅋ 한 1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그래도 대로가에 있어서.. 찾기가 힘들지는 않았다.


호텔은 일본 비즈니스 호텔이 그렇듯이.. 작았다..

위로 높았고… 우리나라 모텔이라고 하면딱 맞을 정도의 크기… 아무튼.. 체크인 하러 카운터로 갔다.

예약증 프린트한거랑 나 여권이랑 밤탱 여권을 내고.. 체크인 하는데.. 카운터에 있던… 아가씨 둘이서 쑥떡거린다… 서로 뭔가 미루는 눈치인데.. -,- 결국 한 사람이.. 나보고 영어로 물어본다..

카운터 녀 : 너 더블 예약했어?
곰티 : 응, 그래… 더블 맞아.
카운터 녀 : 아.. 우리 호텔은 남자 둘이 더블 안돼!
곰티: 왜? 왜 안돼?
카운터 녀: 음.. 우리 룰이야..
곰티 : 그런게 어딨어… 더블이 더 싸단 말야!
만원 싼데 만원이면.. 밥 두끼야. -,-
카운터 녀 : 아는데.. 그래도 안돼.. 예약할 때..
같은 성별끼리는 더블 예약 못한다는 안내된거 못봤어?
곰티 : 못봤어! 못봤어! 그런게 어딨어…
아.. 젠장.. 좋아.. 그럼 어캐해야돼?
카운터 녀 : 트윈으로 해…
곰티: (순간.. 예약 당시 예약이 거의 만실이던 것이 번쩍 생각이 나면서.. )
그럼. 트윈 방 있어?
카운터 녀 : 응 잠만…. 응.. 있어.. 바꿔줄께..
곰티: 젠장… 없던거 같은데.. 아.. 피 같은 만원…
여기서 이틀 묶을 꺼니. 이만원.. 흐흐흑.. -,-


처음에 예약을 더블이 트윈보다 싸길레.. 같이 가는 놈과 야그해서…. 좀 더 싼 더블로 예약했었다..

밤탱이 덩치가 작기 때문에.. 둘이서 더블에 자더라도 충분할꺼라는 계산하에.. 더블을 예약했다.. (사실 내 계산은.. 나는 잠들면 뭔짓을 하든 모르기 땀시… 좁아서 나가 떨어지더라도. 밤탱이 떨어지지 내가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계산이었다. 쿠쿠쿠~~)

암튼.. 체크인하고. 열쇠를 받는데.. 새 양말을 준다.. 아마 비즈니스 호텔이다 보니.. 출장온 인간들이 많이 이용해서.. 양말을 그냥 서비스로 주나보다..

근데 젠장.. 이건.. 나일론 양말이잖아.. - 미끈 미끈해서 안신는 양말인데.. .. 그래도 공짜니까 일단 챙겨들고 방으로 올라갔다. ㅋㅋ

방은.. 뭐.. 작았지만.. 갖출건 다 갖춰져 있어서.. 괜찮았다.. 욕조가 좀 작은거 빼고는.. 체크인하고 나니 10시 반쯤.. 되었다…


호텔 모습, 방, 침대, 화장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으요~


아직 10시 반인에.. 호텔에서 잘 순 없지.. 가까운 도톰보리로 가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 난바의 도톰보리


10시 반 밖에 안되었지만.. 거리는 한산~~~
지도를 보면서 난바의 중심지인 도톰보리로 향했다..
그리 멀지 않았다.

도톰보리는 오사카의 유흥가 중 하나!
오사카 하면 떠오르는.. 커다란 게 간판이랑… 북치는 아자씨.. 인형이랑, 금룡라면, 에비스 전광판 등 먹을 곳.. 마실 곳…
그리고.. 유흥가 하면 떠오르는.. 아가씨 딸린 술집 등등이 몰려 있는 곳이다..

근처에 백화점, 아메리카 구라, 옷가계 등등도 몰려 있는데..
지금 이시간에 문 열고 있는 곳은.. 먹을 곳들 뿐..

아무튼.. 오사카에서의 첫날밤을 그냥 잠으로 때울 수 없기에..
그리고 배도 살살 고프길레.. 도톰보리로 향했다…

2년전 시리, 은빵, 별똥이랑 처음 오사카에 왔을 때도 속소가 난바에 있는 민박집이었다.
그래서 도톰보리를 늘 왔다 갔다 했었다..

도톰보리는 2년전 그대로 였다…
나야 뭐 봤던 왔던 곳이라.. (우하하~~)
아.. 여기 그대로구나.. 그런거 체크하고 있을 동안 ..
첨온 밤탱은 입 헤~~ 벌리고 여기저기 구경하면 사진 찍기 바빳다. ㅋㅋ



도똠보리 거리 모습 두번째 사진 자세히 보면 큰 게 간판이 보인다


재미있는 간판, 게임센타인듯.. 그리고 유명한 금룡라면집


중간에 백엔마트가 있길레 구경하러 들어갔다..
여행중 메모할 수첩을 안가지고 가서.. 수첩 하나 사고.. (두개 백엔),
손가락 없는 장갑 있길레 장갑 하나 샀다..

이 장갑 여행하면서 상당히 요긴하게 썼는데..
겨울이다 보니.. 날씨는 추운데.. 장갑을 끼면.. 카메라 셔텨 누르기가 힘들지..
그런데 이 손가락 짤린 장갑을 끼니.. 오호라~ 이렇게 좋을 수가~ ㅋㅋㅋ
천원짜리 장갑 하나 사서.. 본전 10배는 뽑은 듯.. ㅋㅋ


천오십원짜리 장갑.. ㅋㅋ


★ 비꾸리 라면


사진 찍을 만큼 찍고… 살꺼 사고 나니.. 배가 출출..
그래서.. 2년전에 먹었던 라면집을 찾아갔다..
사실 금룡라면이 유명하긴 한데.. 가격은 비싸고.. (850엔이다.. -,- )
그닥 특별히 맛있는거 같지도 않다고.. 하고.. 단지 김치를 준다는 점이 다른뿐이라고 해서.. 별로 메리트가 없어 보였따..

그런데 내가 발견한 집은 체인점이긴 한데.. 가격 대땅 싸고.. 맛도 괜찮다..

위치는.. 도톰보리 중심 거리를 지나서 끝쪽으로 나가서…
왼쪽으로 내려가서.. 두블럭 지나면.. 바로 ‘비꾸리 라멘 (びっくり 라멘) 이 있다.

상당히 작은 가게인데.. 아래 사진 같이 생긴 곳을 찾으면 되요.. .(위치는 지도 참고)


비꾸리 라면 모습. 주인아자씨가 잠시 나왔다 처다본다. -,-
도톰보리 주변 지도.. 비꾸리라면집 표시 했으요. 클릭해서 크게해 보시압!


저가 라면 체인점(?)인데.. 가격도 싸고.. (젤 싼 것이. 180엔 소비세 5% 포함하면 189엔)
무엇보다.. 나름대로 맛있다…

다른 곳에서 먹어본 라면 맛과 비교해서 별로 손색이 없는 맛…
아무튼.. 후회없이 싸게 먹을 수 있는 라면집.. 강추!

참고로 24시간 영업한다. 가계는 좁으며 주방을 삥 둘러싸고 손님들이 먹을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음.. 칵테일 바 같은 구조. ^^

내가 먹은 라면 만두 세트는 367엔! 오호라!~ 싸고 맛있었다.


비꾸리 라면 메뉴판 내가 먹은 라면 만두세트.. 맛있어 보이죠? ^>^

도똔보리에서 제일 유명한 건... 마라톤하고 나서.. 1등을 들어오는 폼을 한 그리꼬 전광판과 주위의 전관판들... 여기가 바로.. 사진찍는 포인트.. ^.^


사진찍는 포인트 그리꼬 광고판이 있는 곳! 공사중인건지, 늦어서 끈건지 안보인다 그리고 그 일대

개천가에 있는 음식점 저렇게 밖에서 다 보이는 곳에서 먹고 싶을까.. ^.^
도톰보리 개천을 산책할 수 있게 이렇게 만들어 놨더라구요~


그런데.. 그 근처가 내가 갔을 당시 보수공사 중이라.. -,- 제대로 사진 찍을 수가 없었다. 전관판도 12시가 넘어서 그런건지.. 불이 꺼져 있는 것도 있었고..


든든하게 먹고나니 12시가 넘었다.
이제 슬슬 돌아가서 내일을 위해서 씻고 자야지..

그냥 가기 뭐하니… 도톰보리의 유명한 술집거리로 한번 가볼까나~ ㅋㅋㅋ

술집거리에 있던 한 건물.. 특이해서~ 찰칵 ~ 그냥 차 앞에서 한장 클릭!

오는 길에 물이랑.. 커피 좀 사고.. (일본 커피믹스는 컵과 설탕, 크림 모두 다 있어서 편하긴한데.. 비싸고 맛없다. -,- ) 숙수로 돌아왔다…

씻고.. 내일 어캐 갈지 일정 한번 살피고… 나니.. 허걱.. 2시.. 빨리 자야지~~

낼 봐요~


오늘 라스트 사진은... 오는 길에 발견한 이쁜 호텔 건물... 아마 러브호텔이지 않을까나~ ^.^
내가 일본 왔다고.. 때마침 따라온.. 장동건...인터뷰가 TV에 나왔길레.. 찰칵! TV에서 한국말 처음 들은 듯.. 으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