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여행기/일본

일본 큐슈 돈코츠라면 홍대의 ' 하카타 분코'

곰T 2005. 10. 18. 01:29
그 유명한 하카타 분쿄를 갔다왔다.

우선 위치는.. 홍대에서 매우 구석진 곳에 있다..

홍대 극동방송국을 지나 바로 옆에 나오는 골목이 있는데.. 그 골목으로 한 30M 들어가면 있다. (그러니까.. 홍대 입구에서 쭉내려와서.. 극동방송국 정문 지나서.. 골목이라는 거쥐~)

바로 요기.. 영문구 맞은편.. ^.^


여기가 바로 하카다 분코

한 8시 넘어서 갔는데..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 사람도 있고 일본 사람도 있고.. ^^

가게에 들어가면 점원이.. 이랏샤이마세! 라고 외친다.. 일본도 아닌데..
첨엔 일본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일본인 손님이 왔는데...
'4명이세요..?' 를 '욘닌사마데스까?' 라고 안물어보고.. '4분이세요?'라고 물어보드라.. -,-
결국 그들이 하는 이랏샤이마세나.. 주문할 때 하는 일본어는 폼이라는... ㅋㅋ

어째든.. 주방장은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한국 사람..
그러니.. 걱정마시고.. 속지마시고.. 한국말로 주문하면 된다~

하카다 분코에서 파는 라면은 '돈코츠 라면'아라고 하는데.. 일본 큐슈 지방에서 주로 먹는 라면이라고 이란다.. .
돼지고기를 푹 우려서.. 낸 국물에 거의 국수 같은 라면을 넣고.. 돼지 고기를 얻어준다.. 즉.. 느끼하다면 느끼할 수 있다는.. ^^
느끼한거 잘 못먹는 사람은.. 맛 없을지도~

어째든.. 여기서 파는 메뉴는..
청라면, 인라면, 차슈덥밥... (모두 5천원)

인라면은 진한 고기 육수를 쓰고.. 청라면은 인라면 보다 덜 진한 육수를 쓰는 차이~ 란다.. (첨가는 거라.. 몰라서.. 물어봤다.. ㅋㅋ)

차슈덮밥은... 밥 위에 소스와.. 푹 고아 흐물흐물한 돼지고기를 얻어준다.

라면이라.. 것도 일본라면이라 양이 적을거라는 생각에... 청라면 두개와 차슈덥밥을 같이 시켰다... (절대 혼자 먹은거 아니다! 둘이서 먹은거다.. -,- 글고.. 국물 보고는 살짝 겁먹어서.. 연한 청라면으로 ㅋㅋ)



자리에 앉으면.. 반찬 통에... 생강저민거와.. 김치.. 마늘이 있다.
마늘은 생마늘인데.. 옆의 마늘 으게는 기구로.. 으게서 라면에 넣어 먹는다..
음.. 처음에 안넣고 먹었었는데.. 약간 느끼한 맛이 나길레.. 마늘을 조금 넣었더니.. 느끼한 맛도 없어지고.. 맛있더구먼~~
꼭 넣어보셈.. 더 맛있음..


여기 가게가.. 8평 밖에 안되서... 4명 테이블 3개정도에.. 주방 앞에 일자 테이블이 있다.. 기다리는 동안 조리하는걸 바로 볼 수 있다.. 코앞에서. ㅋㅋ


이건.. 깨 갈아 넣는 기구... 살짝 귀엽지? ㅋㅋ



드뎌~ 나온 라면.. 모양은 거의 쌀국수 같다고 할까.. ㅋㅋ
라면도.. 꾸불꾸불이 아니라. 국수 같은 모양이고.. 숙주나물까지..
이 라면이 나온 곳이 항구근처라서... 빨랑 빨랑 만들어 내야 되서..
이렇게 국수같은 면빨이라고 어디서 봤는디~

아무튼.. 맛은... 맛있어!!!
살짝 느끼했는데.. 마늘 넣으니.. OK!
5천원에 먹을만하다~
뭐..한국에서 파는 일본식라면중에서는 제일 맛있다..(내가 먹어본 것중.. ㅋㅋ)




이건 차슈덥밥.. 소스가 맛있어서 먹을만 하다~
일본 덥밥류가 좀 그렇듯이. 반찬이 없어서 아쉽긴하지만..
라면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

참 공기밥이랑.. 면도 추가로 가능한데.. 공기밥은 500원 사리(면)은 1000원이었을껄~

아무튼... 한번쯤은 먹어볼 만한 맛..

나는.. 뭐.. 느끼한 걸 잘 먹고.. 일본음식이 입맛에 맞아서.. 맛있게 먹고 왔다.. 차슈덥밥 먹다가.. 흘린 걸 아까워하면서.. ㅋㅋ



다 먹고 나면.. 이렇게.. 아리가또.. 하며, 고맙다고 인사하는 센스~ ㅋㅋ

이 음식점을.. 일본에 유학 갔던 한국인 2명과 일본인 한명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처음에 문 열 때 가게 위치도 후지고.. 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 많이 오게할까 궁리하다가..

한국에 있는 일본인 커뮤니티, 주재원 커뮤니티 이런 곳에 오픈 후 일주일 동안 무료로 시식행사 한다고 뿌렸다고 하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온 사람이 무려 1,500명...
그 사람들이 필드 테스트해주고.. 입소문 내주고.. 해서..
별다른 마케팅비 들이지 않고.. 8평남짓 가게에서.. 하루 거의 100만원 넘는 매출내는 가게가 되었다고... ^.^

물론 음식맛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타케팅된 구전 마케팅이 쏠쏠하게 잘 먹힌다는 결과를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기도..

찾아가실 분은...

홍대역에서 내려서 가면.. 좀 많이 걸어야 하고.. 상수역 2번출구로 나와서.. 극동방송국쪽으로 100미터가면 더 가깝다고. ^^

주말에 가면.. 저녁 먹고.. 홍대 살살 구경하고.. 그렇게 하면.. 나름대로 데이트 코스가 되지 않을까나~ ㅋㅋㅋ



나왔다고... 무료 힙합 공연까지.. 준비한.. 홍대의 센스~ 반해버렸어~ ㅋㅋㅋ
아.. 이 힙합 밴드 이름이. 뭐였지.. 카페 이름도 알려줬는데. 까먹었네...

아무튼... 재즈곡이었나? 암튼.. 영어노래.. ㅋㅋ를 힙합으로 어레인지 해서 부르는데.. 보컬이 첨부르는 노래라. 가사 틀리니까.. 옆에 있던 삘~ 받은 외국여자애가.. 마이크 뺏어서 지가 부르기도 하고..
잼있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