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도사에서 매년 발표하는 '이 만화 대단하다' 에 대한 소개글입니다. 코믹시스트(http://www.comixest.com)에서 퍼왔습니다. (무단으로 퍼왔습니다. 양해를..... ^.^) 코믹시스트는 만화에 대한 각종 정보 등등이 올라오는 만화정보 서비스 입니다. (원본글 URL : http://www.comixest.com/bbs/view.php?id=news&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 headnum&desc=asc&no=1283 해당 글은 코믹시스트에 로그인하셔야 볼 수 있습니다. )
일본 보도사(보島社)에서 매년 발행하는 '이 만화가 대단하다(このマンガがすごい)'의 2007년판 순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해에 이어 이번에도 남성편과 여성편으로 나뉘어 발표되었고, 심사위원은 만화관계자와 각 업종 종사자 75명이 참여해 각각 6작품을 선정(점수는 1위-10점, 2위-9점, 3위-8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네요. 후보 만화는 2005년 10월 1일부터 2006년 9월 30일 사이에 나온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 남성판부터 순위를 한 번 알아볼까요. ■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07년 남성판 1∼10위 [ '미정'이란 아직 국내에 발매되지 않은 작품을 의미합니다 ] * 1위 -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デトロイトㆍメタルㆍシティ) / 미정 * 2위 - 데스노트 * 3위 - 헤우게모노(へうげもの) / 미정 * 4위 - 스즈키선생님(鈴木先生) / 미정 * 5위 - 시구루이(シグルイ) * 6위 - 와니토카게기스(わにとかげぎす) / 미정 * 7위 - 보이즈 온 더 런(ボ-イズㆍオンㆍザㆍラン) / 미정 * 8위 - 블랙라군(ブラックラグ-ン) * 9위 - 사채꾼 우시지마 (闇金ウシジマくん) *10위 - 모야시몬(もやしもん) / 미정 순위에 아직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이 6개나 포진하고 있어 아무래도 우리의 감각과는 차이가 나고 있네요. 1위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주인공이 본의아니게 헤비메탈 그룹의 메인보컬이 되면서 겪게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래는 말랑말랑한 사랑노래를 부르고 싶은 주인공이지만, 현실에서는 어처구니없는 데스메탈만 계속 부르게되죠. 선량한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의 오해로 인해 마치 악마처럼 떠받들여지는 구도가 얼핏 그 '엘리트건달'이나 '엔젤전설'을 연상시키는 부분도 있습니다. 3위의 헤우게노모는 일본의 전국시대가 무대인 한 다도와 차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건을 역사적인 인물과 맞물려서 전개시킨다는 것이 특징. 4위는 스즈키 선생님. 언제부터인가 만화에서의 교사라고 하면, 학생에게 만만한 존재 아니면 황당한 영웅처럼 그려지고 있는데 거기에 비한다면 이 작품에서의 선생님은 매우 현실적이고 인간답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환상이나 비아냥을 배제한 시선이 일품이네요. 5위는 국내에도 발매중인 시구루이입니다. 칼로 모든 것을 말하는 검사들의 이야기죠. 사건전개나 대결장면의 묘사가 매우 뛰어나지만 극도로 참혹한 묘사를 추구하기에 이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6위는 이나중탁구부와 시가테라를 그린 후루야 미노루씨의 최신작 '와니토카게기스'. 이번의 등장 캐릭터들도 아름다움보다는 엉뚱하고 추례한 모습에 좀 더 기울어져 있네요. 일상과 비일상 사이의 교묘한 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재미 있지만, 동시에 찜찜한 여운도 남깁니다. 7위는 30대를 앞둔 별 볼일 없는 남자의 이야기, '보이즈 온 더 런'입니다. 뭐랄까 어정쩡한 사회인인 주인공이 세상과 여성을 알아가면서 겪게되는 또 다른 성장물이군요. (내용이 20대 후반분들에게는 섬찟할 수도? ^^;) 현실도피나 자위용으로 하게 되는 주인공의 망상이나 심리묘사가 뛰어나고, 벌어지는 사건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딘지 아라이 히데키씨의 '나를 가져가(원제-미야모토가 너에게)'를 연상시키기도 하네요. (곰티 주석 : 9위 사채꾼 우시지마는 사채꾼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인데, 사채에 손댓다 끝을 보는 인간들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사채 쓸까 고민 중이신 분들.. .이거 보고 정신 차리시길... ㅋㅋㅋ)
■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07년 여성판 1∼10위 [ '미정'이란 아직 국내에 발매되지 않은 작품을 의미합니다 ] * 1위 - 허니와 클로버(ハチミツとクロ-バ-) * 2위 - 너에게 닿기를(君に?け) / 미정 * 3위 - 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カンタ-ビレ) * 4위 - 리스토란테 파라디소(リストランテㆍパラディ-ゾ) / 미정 * 5위 - 무희∼테르프시코라(舞姬∼テレプシコ-ラ) / 미정 * 6위 - 나츠메 우인장(夏目友人帳) * 7위 - NANA * 8위 - 플라워 오브 라이프(フラワ-オブライフ) * 9위 - 아바렌보 서점원(暴れん坊本屋さん) / 미정 *10위 - 고교데뷔(高校デビュ-) 1위는 심사위원들의 고른 지지를 이끌어낸 허니와 클로버가 차지했습니다. 작가분의 1위 소감에서 내심 신작에 대한 언급을 기대했지만, 슬쩍 피하시는군요. 또 현재의 인기에 은근히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듯도 해서 약간은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2위는 시이나 카루호(椎名??)씨의 '너에게 닿기를'입니다. 어두운 외모와 분위기 때문에 사와코(爽子-상쾌하다는 의미)라는 이름 대신 오히려 사다코(貞子 -영화 '링'에 등장하는 원령)란 별명으로 불리우는 여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본의 아니게, 가라 앉고 소극적인 성격이었던 그녀가 같은 학급의 남자주인공으로 인해 조금씩 변해가고, 친구들과도 서서히 교류하게 된다는, 어찌보면 대단히 스트레이트한 내용이네요. 3위는 노다메 칸타빌레. 개인적으로는 노다메의 1위를 예상했지만, 허니와 클로버가 너무 강력했군요. 재미있는 점은 만화카페나 매장 관계자들은 노다메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었다는 것. 하기야 단행본의 판매수치만 따지자면, 이제 2000만부를 바라보는 노다메가 올해 발군이었죠. 그.. 허니와 클로버도 막상 단행본 판매량은 300만부 정도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입니다. 4위의 '리스토란테 파라디소'는 아저씨, 신사, 안경 등의 소재에 특별한 집착 & 장기(?)를 보유하신 오노 나츠메씨의 작품입니다. 제목은 천국(파라다이스) 레스토랑 정도로 보시면 되겠네요. 뭐랄까 엠마의 모리 카오루씨가 영국 매니아라면, 이 오노씨는 이태리 매니아같다는 인상.^^; 얼핏 기호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물간의 감정이나 심리, 상호 작용의 묘사는 발군이라 흔한 BL물과 차별됩니다. 허니와 클로버의 작가인 우미노씨가 추천글을 쓰기도 했네요. 5위의 '무희-테르프시코라'는 2000년도에 연재를 시작한 발레만화라고 합니다. 하기오 모토(萩尾望都)씨 같은 거성급 작가도 극찬하는 작품이네요. (극찬과 함께 네타도 하셨지만.....-_-;) 여담으로 테르프시코라는 합창과 가무의 여신을 가르킵니다. 아폴론의 아홉 뮤즈 중 한 명이죠. 7위는 NANA. 사회현상이라 부를 만큼 2005년도의 NANA는 너무나도 화려했기에, 상대적으로 2006년은 다소 주춤해 보였다는 인상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NANA이기에 이런 소리가 나오는 것이지, 단행본 판매 3560만부는 현역 중에 따라잡을 작품이 없죠. 9위는 '아바렌보 서점원'. 아바렌보(暴れん坊)는 난폭한 사람, 막 나가는 사람, 손댈 수 없는 사람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니 제목은 '폭주하는 서점 직원' 정도로 보시면 되겠네요. 내용은 책을 사는 독자가 아니라, 책을 파는 서점의 입장에서 그리고 있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란 하나도 없듯이, 서점의 세계도 희로애락이 넘쳐나는 곳이네요. ============================================= ※ 본 글은 코믹시스트의 "언제나칸타빌레" 님이 작성하신 겁니다. 무단 도용했습니다. ^.^ http://www.comixest.com/bbs/view.php?id=news&page=1&sn1=&divpage=1&sn=off&ss=on&sc=on &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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